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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서(2부) - 2020년 우천상 수상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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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천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1,804회 작성일 20-09-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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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민관협력, 마음을 잇고 주민들이 생각하는 복지를 실현하도록 돕는 실천이야기> 


저는 2018년부터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 사업으로 복지관이 위치한 반여2동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첫 시작은 시에서 의무적으로 종합사회복지관 중간관리자들을 각 동에 배치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민들을 만나보니 지역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 뛰어난 분들이라 제가 조금만 도와주면 진짜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기능을 실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공공 중심의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업 운영 형태를 바꾸기 위해 동 담당자와 지속해서 신뢰 관계를 쌓으며 주민 중심의 운영을 만들어가는데 공공의 합의를 이끌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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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식 회의에서 주민 퍼실리테이션을 진행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공공 중심의 기존 회의 모습에서 아주 파격적인 변화였지요. 주민 퍼실리테이션을 진행하며 우리 지역에서 위원님들께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은지 물었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노인이 많은 지역이라 매번 노인들에게 무언가를 나눠주는 활동만 하는데, 우리 동네에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합의되었고, 세부 활동은 아이들의 아나바다 장터! 그리고 장터 수익금을 기부하자! 정도로 주민들과의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갔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청소년이 기부하는 특별한 마켓”이라는 사업으로 실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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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웃는 소리에, 기부하고 보람을 느끼는 모습에 주민들도, 이를 직접 실현할 수 있도록 원조한 저와 동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도 우리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이제 주민들이 우리 지역의 복지 실현의 중심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지요. 지금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협의체 회의에서, 저는 주로 주민들의 의견들을 수렴하고 합의점을 찾아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2년 넘게 매 회의마다 던지는 메시지가 있답니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위원님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 중심의 복지를 실현해 내는 게 목적입니다. 주민이 생각하고, 주민이 실천하니 누구 의견이 제일 많이 반영되어야 할까요? 여기 계신 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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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겨울방학 기간을 실습생들과 동고동락하던 예비 사회복지사 양성 실천이야기>


제가 근무하는 기관은 2년제 전문대학 운영 법인이 복지관을 수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법인이 가진 특성으로, 실습 지도나 사회복지 후배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그런 특성에 맞춰 제가 근무하는 기관도 평균적으로 여름방학 2회, 겨울방학 2회의 실습 과정을 운영했습니다. 4년제 사회복지학과, 2년제 사회복지과, 학점은행제 또는 사이버대학 등 각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 경로에 따라 실습생의 수준이나 욕구도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2년제 사회복지과 재학생들이 4년제와 함께 실습에 참여하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의 깊이가 달라 실습에 적응하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런 실습생들을 보며 4년제, 2년제 실습생들을 구분하여 받기 시작하였고 방학별로 첫 회는 4년제 실습생들을 지도하고, 2회차에는 2년제나 사이버, 평생교육원 실습생을 지도하였습니다. 전체 종합사회복지관의 기능이나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이해하는 중점 실습 내용은 동일하나, 과제의 범위나 깊이에 차이를 두며 실습생들이 사회복지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획하고 운영하였습니다. 3대 기능의 순환 실습과 과제물 외에도 매일 아침 모임마다 사회복지현장의 다양한 이슈들을 토론하는 정보공유시간, 마침 모임마다 실습생마다 돌아가며 실습생 대상 집단 프로그램(레크레이션) 실행해보기, 매일 새로운 인사 방법으로 인사하기 등 실습생들끼리 소통하며, 사회복지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기 의사 표현, 집단 관계 형성 등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과업들을 제시하며 함께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키워낸 실습생들이 7년간 295명입니다. 저보다 더 훌륭한 사회복지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기대되는 몇 명의 실습생들이 있습니다.



Q. 사회복지 현장에서 한 명의 실천가로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늘 마음에 되새기는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과 존중, 이 두 가지는 늘 마음속에서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사회복지는 “사람”이 수행하며, “사람”을 도와 개인, 가족, 지역사회, 국가를 변화시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존중”으로 사람을 대해 가는 것이 제 실천의 주된 약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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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사회복지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선정 되셨는데, 목표나 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진심을 담은 사회복지실천을 꿈꿉니다. 저는 초기 개관하는 기관에서 사회복지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실천하며 참고할만한 업무 수행에 대한 매뉴얼과 지침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매뉴얼이나 지침서를 지금 현재는 제가 소속된 기관의 종사자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지금보다 실천현장을 이해하고 보다 폭넓은 지식이 쌓이게 되면 다양한 실천현장의 많은 후배 사회복지사들이 참고할 만한 그러한 매뉴얼, 실천서적을 발간해 내는 것이 저의 큰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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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실천 경험과 지식들을 실천현장의 사회복지사들과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지금 이곳에서 진심을 다해 노력하며, 학습하고, 실천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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