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등록) 누구보다 강했던 엄마가 코로나19로 폐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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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천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1,650회 작성일 21-04-23 18:4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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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모아주신 138명의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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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강한 여성, 강한 엄마였습니다
정란(예명)님은 1998년 북한에서 탈출하여 중국에서 돈을 벌며 지내다 여러 차례 붙잡혀 북송되었다가 탈출하기를 반복했고, 2002년에야 안전한 대한민국에 정착하였습니다. 새출발을 한 뒤 청소일, 전자제품 납땜, 부업, 신발세탁소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잘 정착하였습니다. 친척 하나 없고, 의지할 데 하나 없었지만 잘 살아보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두고 온 딸과 아들도 무사히 탈출시켜서 한국으로 데려온 누구보다 강한 엄마, 강한 여성이었습니다.
힘들게 건너온 남한에서 겪은 시련들
새 출발을 한 한국에서의 삶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마음이 여린 터라 그동안 모았던 돈을 지인에게 하루아침에 사기당하고, 다시 맨땅에 헤딩하듯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사람을 잘 못 두어 가족들이 하루아침에 은행 독촉을 받다가 파산하고 다시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하는 시련이 두 번이나 찾아왔지만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극복하고 살아갔습니다.
국가 재난 사태 코로나19, 그 사각지대에서 생사를 건 고군분투
코로나로 전 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고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좀저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란님은 평소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다녔으나, 출처 불명의 곳에서 코로나에 감염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감기 정도라고 생각했고, 항상 지병을 갖고 있어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인 줄 알았으나 검사 결과 확진이어서 즉시 입원하였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미 늦어버려 바이러스가 폐 전체를 감염시켜 섬유화 되었습니다. 결국 폐이식 외에는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여 큰 걱정이었습니다. 자식들에게는 엄마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그냥 기도뿐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폐이식은 개인부담
코로나 치료비는 국가에서 지원해 주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폐이식은 개인부담이었습니다. 적게는 1억 ~ 1억 5천 가량 드는 비용 때문에 수술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지만, 사람을 살리고 보자는 심정으로 한 달 가량 기다린 끝에 공여자가 나타나 폐이식을 잘 마쳤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남은 건 비용이었습니다.
수술비, 치료비, 약값, 병실료, 재활비, 24시 간병비, 새집 계약 및 관리비 등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폐이식 환자는 호흡기병이라 재활 치료할 때 집안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꽃이나 화분이 있어서도 안 되고 공기가 잘 통해야 하고 지정된 음식만 섭취해야 하는 등 손길이 많이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치료 계획
현재 중환자실에서 24시 간병을 받으며 재활치료 중에 있습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두 달 정도 병원에서 충분히 재활치료를 받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 때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퇴원해서부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반지하에서 살고 있어서 휠체어 진입이 불가능하고 햇볕도 없고 환기도 안 되어 부득이 재활치료 받는 동안은 작은 원룸이라도 구해서 지내야 합니다. 1년 정도는 살면서 간병인과 함께 재활치료도 받아야 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간병인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겨우 구하면 하루 이틀하고 못한다고 하여 벌써 네 번이나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살아있는 것만으로 기적이고 사회와 각 단체들의 따뜻한 사랑 어린 손길이 큰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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