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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살아서 북한의 부모님께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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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천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4-10-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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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생성 이미지입니다)

  • 북한 땅에서 태어났기에 너무나 간절했던 '자유'
    안녕하세요, 저는 북한에서 군사학교 졸업을 앞두고 꿈꾸던 자유로운 삶을 찾아 한국에 오게된 무영입니다. 북한에서의 삶은 계급과 성분에 얽매인 굴레의 연속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키우면 그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대학 진학의 꿈이 눈앞에 있던 그때, 통치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그해 졸업하는 북한의 모든 남학생에게 전원 군입대 명령이 내려진 것입니다. 그때만큼 제가 태어난 나라의 실상을 뼈저리게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는 순진한 생각으로 군사학교에 지원했지만, 그곳의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자유롭게 공부하고 삶을 개척하고 싶은 평범한 소망이 그토록 간절해져서, 결국 목숨을 걸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그만큼 자유로운 삶이 절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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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혜자에서 희망의 디자이너가 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의 그 설렘을 잊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자유가 믿기지 않을 만큼 가슴 벅찼습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에서 많은 편견과 차별을 경험했지만, 그 속에서도 배우는 게 더 많아 행복했고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며 공부하면서 그토록 바라던 대학의 문을 열었습니다. 컴퓨터학과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의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낯선 땅에 혼자 왔지만, 어느새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으로 이제는 외롭지 않습니다. 실패도 있었고 슬럼프도 있었지만, 조금씩 나아가며 마음껏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보장제도의 수혜자였던 제가, 이제는 사회보장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관에서 일하게 된 것입니다. 더욱 성장하여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대학원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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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살아서 부모님께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8월 13일 저는 간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인생은 시간이 아니라 ’밀도‘로 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에 이 상황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부모님께는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얼마나 열심히 살았고, 행복했는지, 그리고 감사했는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부모님의 전화번호가 없습니다. SNS로 전 세계가 소통하는 시대에 살면서도 여전히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소식을 전하는 일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진단을 받은 날 밤, 부모님께 연락할 방법이 없었던 저는 그저 조용히 깊은 밤을 보내며 더욱 단단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꼭 살아서 부모님께 이 과정을 어떻게 지나왔는지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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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쾌차해서 나라를 위해 다시 일하자
    지난 9월부터 입원해 방사선 색전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행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암과 싸우며 느끼는 고통은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크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그보다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도 저는 웃음과 낭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료가 끝나면 다시 회사로 복직해 예전처럼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부장님께서 "쾌차해서 나라를 위해 다시 일하자"라고 말씀하셨을 때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병으로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살아 숨 쉬는 것에 감사합니다. 치료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 기부금 사용 계획입니다
    무영님은 총 9번의 항암제 치료와 2번의 방사선 색전술 치료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금액 외에 앞으로 약 천만원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항암제의 경우 무영님께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색전술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우천복지재단에서도 필요한 비용을 함께 돕고 있습니다.

    무영님의 마지막 당부입니다 - 제가 이 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저와 함께 건강을 되찾는 여정을 이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건강을 당연하게 여기지 마시고 소중히 여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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