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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 2024년 우천상 수상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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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천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24-06-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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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우천복지재단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미래 사회복지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정하여 매년 우천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2024년 수상자이신 자혜아동복지센터 김주연 사무국장님을 찾아가 직접 만나 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동복지시설 자혜아동복지센터에서 20년 차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김주연입니다. 저희 시설은 원래 '대전 자혜원'으로 불렸지만, 작년 7월에  변화하는 사회복지 환경에 맞춰 '자혜아동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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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소감과 함께 달라진 점이 있으실까요?


우천상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권위 있는 상인 데다 상금까지 주어지는 큰 상이라, 후보로 추천된 것 만으로도 얼떨떨하고 영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상이 믿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천상 수상 이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한 한편,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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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처음에는 사이버무역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전공도 아시아 통상이었고, 영어 공부도 많이 했어요. 스스로 학비를 벌기 위해 경찰청에서 행정업무를 하며 학업을 병행했고, 정말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쉰적이 없을 정도로 사무, 행정업무를 배워왔습니다. 그러던 중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가게 되었고, 졸업에 맞춰 운동도 체계적으로 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원장님께서 저에게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권유하셨습니다. 사실 엄청 기다렸던 것 같아요. 저는 현재 근무중인 시설의 보호아동이었고, 보호종료 후 자립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근무를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 일을 시작했지만, 전문성을 갖춘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열정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게다가 경찰청에서 일했던 경험 덕분에 현재 사무국장의 행정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직접 써준 편지 한 통, "이모 사랑해요"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지쳐있던 저에게 큰 힘을 주곤 합니다.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 이제는 주는 사람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매 순간이 제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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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제가 입사했을 때부터 특별히 아끼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제가 돌봐주던 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유독 애정을 쏟았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아이는 청소년기에 방황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그 아이와 펜팔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 이 아이는 계속 나를 믿고 있구나!” 비록 아이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계속 마음이 아프고 그 아이가 보내오는 편지와 사진들을 보며 내가 조금 더 잘 했어야하지 않나 미안함이 계속 남아요. 그래서 같은 후회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이신가요?


그냥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평소에 아이들이 잠든 이후고요. (웃음)

아마 모든 직장인들이 공감하시겠지만, 금요일은 괜히 신나고요! 제일 좋아하는 날은 일요일입니다. 사회복지 영역은 늘 다이나믹 합니다. 예고없는 수많은 일들이 늘 기다리잖아요. 그래서 일요일 저녁이 되면 무사히 한주를 보냈다는 안도감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주말 육아로부터의 해방감도. (웃음) 그래서 일요일 저녁이 제일 좋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뢰'입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라포. 아이들, 동료, 후원자와도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주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 든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늘 변함없이 한결은 사람. 그냥 저를 보기만 해도 든든하지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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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지금 처럼만’입니다. 한결같이 20년을 이곳에 있을 수 있던 것을 생각해보면 사회복지는 제 인생이잖아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제 2의 부모가 되어 주는 것만큼 어렵고 또 소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다른 사회복지 영역과 다른 점이기도 하고요. 


우리는 종료가 있는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평생을 함께 갈 사람들이라는 점이요. 그래서 사랑을 더 많이 줘야 하고 또 그래서 단호하게 결정도 해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이 자리에 계속 있으면서 지금처럼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 곁에 있고 싶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결같은 차세대 리더, 김주연 사회복지사를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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